영주경찰서가 13년 전 헤어진 부녀의 이별에 한을 풀어 주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9일 영주경찰서「헤어진가족신고쎈타」에 영주시 풍기읍에 살고 있는 L모(여. 21)가 찾아와 “경찰관아저씨 좀 도와주세요, 저의 친 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도움을 청했다.

 사연은 13년 전인 지난 1994년 초등학교 1학년(8세)때 아버지는 모친과 이혼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웃집에 맡기고 집을 나가 헤어지게 됐다.

 그 후 L씨는 홀로 어렵게 성장해 결혼 자식을 낳아 기르다 보니 아버지가 보고 싶어 지금까지 수소문해 찾아보았지만 만나지 못하고 13년 동안 살아 왔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영주경찰서 김 세영 (경사)민원실장은 L씨의 사연을 토대로 이름과 나이, 본적지 등을 경찰 전산망과 호적열람으로  아버지 나이와 비슷한 동명의 15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김 실장은 주소지 각 경찰서 및 동사무소에 거주 사실 확인을 통해 접수 한 달 만에 칠곡군 약목면에 주소를 두고 구미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 아버지 이모(50세)씨를 찾았다.

 그리고 지난 21일 오후10시경 구미 모 장소에서 드디어 13년의 한을 풀어 주는 상봉의 장을 주선해 주었다.

 그런 탓에 두 부녀는 상봉 후“만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 한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 했다.

 김 실장은 지난 79년 경찰에 입문해 지금까지 청문, 경무, 생활안전, 수사, 지구대 등 27년간 경찰의 여러 부서를 고루 거쳐 현재 영주경찰서민원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에도 모범적이고 성실한 직업관과 자신이 맡은 업무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성품을 갖고 있다.

 지난2005년 2월부터 지금까지 12건의 크고 작은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을 주선해 왔다.

 김 실장은 “아직도 만나지 못해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내 부모, 내 자식을 찾는다는 혼정신성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2007-08-22 11:41:59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이희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