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와 중국 산둥성 제녕시(시장 장진천)는 지난 27일 제녕 성도국제회의센터에서 양 도시 '우호교류협력도시 체결식'을 했다.

체결사항은 한·중 수교의 기본원칙에 따라 양 도시의 우호협력을 한층 더 강화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지방정부, 경제, 교육·청소년, 시민단체, 문화·예술 등 세부교류사항 및 비용부담내용에도 두 시장이 별도 서명했다.

제녕시는 공자, 맹자, 안자, 증자, 자사자 등 중국 5대 성인이 태어난 7천 년의 문명사를 가진 고장으로써 인구 823만 명, 면적 10,684.9㎢에 2 區, 3 市, 7 縣 행정구역으로 편성됐다.

제녕시 아래 곡부는 공자(孔子)의 고향으로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록된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이 있고, 추성은 맹자(孟子)의 고향으로 맹묘(孟廟), 맹림(孟林), 맹부(孟府)의 삼맹(三孟)으로 유명하다.

제녕시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국제공자문화축제가 열린다. 영주시 대표단은 체결식을 마치고 곡부 행단극장에서 열린 국제공자문화축제 개막식과 대형 가무 '행단유풍' 공연과 공자 제례대전을 참관하고 28일 귀국했다.

양 도시는 지난해 3월 6일 영주시 우호교류추진단이 제녕시를 방문해 우호교류협력의향서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0일 제녕시 안정방 부비서장이 실무협의차 방문하는 등 2010 영주선비문화축제기간에 장술평(張術平) 시위부서기 일행이 선비문화축제를 벤치마킹했으며, 차세대 리더십을 함양하고자 선발한 영주 관내 고등학교 1학년 10명이 4박 5일(7.25~7.29) 일정으로 공자문화체험과 청소년 교류활동을 했다.

영주시는 이번 우호교류협력체결을 계기로 청소년교류 분야 사업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양 도시 청소년 교류단 방문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세계적인 유교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김주영 시장은 "영주 출신 안향(安珦) 선생이 이미 오래전부터 주자학을 발전시키고자 제녕시(孔府)를 왕래하면서 교류가 시작되었고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태산도 옮긴다(人心齊 泰山移)는 고사가 있듯이 중국 유학의 발원지인 제녕과 한국유교문화를 발전시켜온 영주가 마음을 합쳐 두 도시를 유교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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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1:38:2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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