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도발 이후 자정이 가까운 시간 영주시청 총무과 직원들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북한군이 23일 오후 우리 영토인 서해 연평도에 직접 해안 포를 발포하는 도발을 감행해 군인과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정부의 전 공무원 '비상근무령'에 따라 영주시 산하 공무원들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경북도는 각 지자체에 소속 공무원의 비상연락망을 즉각 점검토록 하고 휴가·연가 등의 사용 자제,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1/3 이상 비상근무(기관장 정 위치 근무), 근무시간 이후에도 비상대비태세 확립 및 유선통신 상에 대기하라고 하달했다.

영주시청 직원들은 영주시장을 비롯해 과별로 자신의 위치에서 TV를 통해 상황을 주시하며, 밀린 업무를 처리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북한군의 대담한 도발에 대한 격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북한군의 이번 행위로 해병 2명이 숨지고 주민과 군인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직후 서해 5도에 대북 국지도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계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청 총무과 모 공무원은 "북한은 최근 이산가족 상봉과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유화적 대화 공세를 펴면서도 호전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겉으로는 대화, 속으로 도발을 자행하는 기존의 태도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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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4 00:06:2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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