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균 옹

경북 봉화군 상운면 최원균(82세) 옹이 구제역 방역활동에 써달라며 12일 봉화군가축방역대책본부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최 옹은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이 죽고 사람들이 취위에 고생하는 것을 보니 워낭이가 생각나고 안타깝다."라며 성금을 전했다.

현재 최 옹은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황소가 고령으로 죽은 후 새로 소를 기르며 3년 가까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최 옹이 사는 산정마을은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시의 평은면에서 10km, 관내 법전면에서는 25km 떨어진 보호구역에 해당하는 곳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도로와 축사의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관계자는 "워낭소리 할아버지에게는 구제역으로 땅에 매몰되는 소가 자신의 핏줄처럼 느껴질 것이다."라며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성금을 보내주신 배려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2010-12-12 22:07:2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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