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서벽초등학교 5학년 김분조(61세) 학생은 손자 같은 동료 학생들과 어울려 지난 13일부터 4박 5일간의 대구·경북영어마을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손자 같은 동료 학생들로부터 '자순 언니'라 불리는 김 씨는 가난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비록 같은 또래 학생들과 배움에 길로 들어서진 못했지만, 만학의 기쁨에 젖어 있다.

환갑의 나이에 접하는 학교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공부하기에 어려운 교과 및 영역들이 많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이번 영어마을 체험학습에 동료 학생들과 참가한 것은 배움에는 그 어떤 상황도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교훈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코 흘리게 시절 코쟁이 군인 아저씨를 향해 먼발치에서 껌 기브 미, 초콜릿 기브 미 했던 것이 알고 있는 영어 전부였다."라며 "학교에서 배운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덩치 큰 외국인 선생님과의 꼬부랑 말 대화가 마냥 재미있고 즐겁다."라고 했다.

2011-06-15 22:23: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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