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판타시온 호텔리조트가 자금경색에 따른 워터파크 영업 및 부대시설 공사 등을 지난 9월 또다시 중단한 이후, 경영회생에 대한 향방이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

판타시온은 부도로 문을 닫은 지 2년 6개월여 만인 올해 4월 업체 측이 개인 자금을 투입해 현장공사를 재개했으며, 워터파크 시설 준공, 지상 10층 지하 3층 콘도 97%, 공연장 및 컨벤션 시설 86%, 타운하우스 6동 구조물 등을 완료한 상태이다.

현재 약 3%의 공정을 남긴 콘도시설을 공사재개에 초기부터 참여했던 협력업체와 우선 완공하기로 가닥을 잡는 등 영업을 중단한 지 열흘만인 지난달 25일부터는 실내워터파크와 사우나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준공 이후 금융권 대출 및 경영정상화를 확신하는 몇몇 협력업체의 지원과 무급근무를 자원한 70여 명의 직원이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소규모 협력업체에 일정의 자금 수급이 이뤄지는 대로 마무리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편, 판타시온은 지난 2008년 7월 실내외 워터파크 시설을 개장, 미국발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같은 해 10월 191억 원의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 못 하고 사업 추진을 1차 중단한바 있다.

올해 7월 동양최대 사계절 워터파크 영업을 재개하고도 어려운 자금 사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지난여름 지속한 좋지 않은 날씨로 성수기 영업실적이 따라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졌다.

실재, 장마에 이은 국지성 호우와 이상저온, 수도권 수해피해의 영향, 열대야와 폭염이 거의 없는 날씨로 올해는 피서경가가 사라지는 등 7월 초부터 45일 동안 10여 일을 제외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하는 최악의 여름시즌으로 지역 상인들조차 울상을 지었었다.

관계자는 "준공을 코앞에 두고 지역민들께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무척 죄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미국발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부도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발 금융 불안이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준공 후 600억 정도의 금융권 담보대출이 발생하면 판타시온 경영정상화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했다.

2011-10-04 17:09:1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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