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Homeplus Co. LTD) 경북 영주점 앞에서 오는 27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던 '홈플러스 소비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무기한 연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0분 단위로 노동력 착취하는 0.5 계약제 폐지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홈플러스 소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무기 연기했다고 25일 오후 밝혔다.

홈플러스는 1999년 5월 15일 출범, 전국 대형마트 137개, 익스프레스 직영점 299개, 물류센터 총 9개(목천, 함안, 기흥, 오산, 용인, 안성, 부산) 등을 거느린 거대 유통기업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대형마트 홈플러스 설립 14년 만에 설립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4일부터 합법적 쟁의행위에 돌입했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0분 단위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0.5시간 계약제'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에만 있는 4.5시간~7.5시간의 계약제로 인해 임금체납과 후퇴된 근로계약 강요 등의 불법이 저질러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4시간 20분 계약 등 10분을 더 줄이는 계약제가 확산하면서 폐해가 더 커지고 있다'

'노동량은 똑같은 상황임에도 계약시간을 10분을 줄여 계약, 임금을 적게 지급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려는 것이다. 문제는 구조적으로 초과 근로가 발생함에도 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인건비를 줄이려는 홈플러스 버전의 착취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홈플러스는 40여 차례의 단체교섭이 결렬되면서 12월 24일부터 쟁의권을 획득하고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홈플러스는 교섭과정에서도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고 매출 10조의 대기업임에도 지급여력만 운운하며 무성의한 교섭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홈플러스에 0.5 계약제 폐지와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소비파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소비파업은 시민이자 홈플러스의 고객인 소비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많은 소비자가 소비를 멈추고 홈플러스를 향한 항의 행위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에는 1,5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노조 측은 26일부터 28일까지 확대간부 파업, 30일부터 31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와 교섭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근로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0.5시간제를 도입했다. 이를 수정하려면, 근로당사자의 의견 수렴과 제도 변경에 따른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2013-12-25 22:05:50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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