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대영중학교는 지난달 26일 악성종양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2학년 박 모 학생을 위해 모금한 성금 9,655,300원을 전달했다.

박 군은 지난 11월 초 두통을 호소해 지방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뇌종양의 소견을 받았다. 서울 종합병원 재검진에서 악성종양이 뇌에 자리 잡고 있다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종양이 머리 깊은 곳에 있어 제거하지 못했다.

병원 소견으로 예후가 부정적이지 않아 향후 항암 치료를 시행하기로 하고, 환자의 암 치료를 위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병원 근처 원룸에서 어머니와 함께 기거하며 진료를 받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대영중학교는 지난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박 군을 돕고자 모금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주머니에서 용돈을 털어 성금으로 기부하는 한편, 학부모회에서는 1년간 알뜰하게 모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금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전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독지가를 통해서도 성금을 모금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살아가는 박 군을 돕기 위한 분들의 정성으로 큰 금액이 모금됐으며 학교장, 담임, 학생부장, 학생대표가 서울로 가서 빠른 완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했다.

권태욱 교장은 "짧은 모금운동 기간임에도 성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교직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및 독지가들께 감사드린다"며 "박 군이 모든 분의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용기와 희망을 품고 빨리 완치되길 바란다"고 했다.

2017-01-01 23:40:05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