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영광여자중학교(교장 서재원)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학생들의 교복구매 부담을 덜기 위한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했다.

8년째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시행하는 영광여중은 무용실에서 100벌 이상 되는 교복, 체육복을 준비했다. 남은 교복은 재학생?전입생들이 학기 중에도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교복은 한 달여 간 졸업생을 대상으로 거둬들여 학교운영비를 사용해 깨끗하게 세탁했고 1점당 천 원에 판매됐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의 교복, 동·하복 체육복 등을 구매한 추 모(영주동) 씨는 "큰아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없어 새 교복을 여러 벌 구매해 입혔다"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인데 이런 행사가 있어 경제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서재원 교장은 "중학교 때는 성장 속도가 빨라 옷을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매년 혜택을 봤기 때문에 교복 물려주기 참여율도 높다"며 "행사를 이어오면서 미흡한 점을 보완해 행거도 보충하고, 상시로 판매할 곳도 마련했다. 전학이나 옷이 작아지는 경우 반납도 하고 재학생이 학기 중에 교복을 분실하는 경우는 여유로 준비해 둔 옷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이다"고 했다.

2017-02-20 22:47:34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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