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선비촌의 전시실인 광학당에서 21일부터 '광풍제월(光風霽月)'이라는 명칭으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는 많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선비촌 일대의 전경을 화폭에 담은 그림들이 전시된 광학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 했으며, 특히 오후 2시경에는 김주영 영주시장이 방문해 권준 화백의 '영주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시 했다.

'광풍제월(光風霽月)'이란 선비가 갖추어야 할 이상적인 인품의 경지를 말할 때 주로 사용하는 사용되며 높은 인품과 탁 트인 흉금을 뜻하기도 한다.

권준 화백의 그림을 보기 위해 안동에서 아침 일찍 왔다는 K씨(남,46세)는 "권화백의 그림은 한번 보면 절대 머릿속에서 지워 지지 않는 깊이를 느끼게 된다."며,"지방에서도 권화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준화백의 그림을 처음 접했다는 영주시 가흥동의 B씨(남,59세)는 서양화가의 작품이라 다소 생소하게 느껴 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다."며 "권준 화백의 명성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날 전시회를 찾은 관객 중에는 "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또 다른 나를 보게 된다."거나 "작가의 혼이 작품에 깊이 담겨 있음을 느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권준화백은 이번 전시회는 선비촌으로서는 처음 하는 전시회라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도시의 전시관과는 달리 복잡하지 않고 그림의 성격과도 어울리는 운치가 있다."며 "찾아와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금성대군의 사화와 관련된 원혼들을 달랬다는 전설이 있는 붉은색의 ‘경’자 그림을 비롯한 '봉서루'와 '한 때'등 16점의 그림 전시회 광풍제월전(光風霽月展)은 이달 말인 29일까지 열리게 된다.

              <관련사진>

2008-02-21 16:06:0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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