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휴천동 소재 신광교회(담임 유호범 목사)는 21일 오전11시 영주연탄은행(대표 유호범 목사)주관으로 김주영 영주시장 과 각급기관장, 행사관계자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주연탄은행 설립 개소식을 가졌다.

신광교회의 유호범 목사가 대표를 맡아 문을 열게 된, 영주연탄은행은 연탄은행전국협의회 23호점으로, 영주에서도 불우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탄은행은 빈곤의 고착화, 경기침체, 고유가 등으로 연탄을 사용하는 소득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탄조차도 제때에 구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가정과 독거노인, 청소년가장 등을 위해 설립하였으며, 연탄을 무료로 나누고 배달하여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더불어 나누며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게 된다.

영주연탄은행 유호범 목사는 개소식에서  "한 사람의 백만 원보다 백 명의 만원이 더 값진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그 안에 배어 나오기 때문" 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또 "높은 곳, 깊은 곳, 먼 곳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이웃을 찾아 섬기겠다."고 말하고, "영세민 들은 국가에서 지원이라도 해주지만, 형편이 어려운 차 상위생활계층 중에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다음은 개소식에서 유호범 목사가 발표한 개설사의 내용이다.

오늘은 평범한 금요일 아침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오늘은 가장 의미 있는 날입니다.

고난 주간 중에서도 성 금요일로 지킴으로, 기독교 신앙 중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정신을 마음에 담고 깊이 묵상함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으로 살길 고백하고 결단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묵상하는 날이기에 엄숙하고 때로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경건과 절제의 시간을 보내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잔치를 베풀고, 떠들썩하게 이날을 보내기도 합니다.

연탄은행을 개설하는 오늘,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신앙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연탄은행은 연애가 아닌 결혼생활 입니다.

밀월관계로 기분이 좋을 때면 물불 안 가리고 살피고 돌보다가, 그렇지 않으면 뒤도 안돌아 보고 헤어지고 마는 요즈음의 세태처럼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한 번 행사로 그치고 마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싫으나, 미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꾸준히 살피고 보살피는 일상의 삶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 작지만 우리 모든 시민들의 힘을 모아 이웃에 다가가고 섬기는 사랑의 역량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따뜻한 몸짓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첫걸음을 한걸음 내딛는 일이 영주연탄은행을 통해서 이뤄지시길 바랍니다.

              <관련사진>

2008-03-22 00:42: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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