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 공무원사관학교 전경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증원 공약을 실행하면서 대학의 공무원 교육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임기 중에 공무원 17만4,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첫걸음이 올해 하반기에 경찰 등 중앙공무원 2,575명을 더 뽑는 결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올해 하반기 공무원 채용규모는 기존보다 약 1만 명 더 늘어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소방·사회복지 등 지방직 7,500명을 추가 고용한다.

대학 대부분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무원 대비반을 운영 중이나, 동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개설해 공무원·공공인재를 양성하는 등 특성화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04년 국내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개설한 동양대는 공무원 양성 교육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학년 때부터 학생을 선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공무원사관학교는 각 전공 교과목 외 공통 과목 교육 등을 한다.

특히, 국어, 영어, 한국사, 공직 연계 일반 상식 등 4개의 과목을 매주 월~목요일 밤마다 특강 형태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1년에 4번 시험을 치르며 과락이 나오면 퇴소 조치가 내려진다. 시험을 통한 선발과 유지로 학생들이 끊임없이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철도대학이 개설된 동양대의 특성을 살려 공무원뿐만 아니라 철도 공기업 취업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이공계 군사학과인 컴퓨터정보통신군사학과를 통해서 첨단 과학기술군을 선도할 정보통신 장교도 양성하고 있다.

지도교수와 학생을 이어주는 밀착 지도 프로그램도 동양대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분야별로 지도교수가 학생을 밀착 상담해 학습의 동기유발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체력단련을 위해 공무원사관학교 기숙사 내 별도의 피트니스 센터를 만들었으며 선비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적용해 예절과 인성을 가르친다. 공무원사관학교 개설 후 약 600여 명의 학생이 공직 진출에 성공했다.

▶철도대학 FTS(전기능 모의 운전 연습실) 실습 모습

동양대는 공무원·철도·영어·선비 뒤에 사관학교라는 명칭을 붙여 공무원사관학교와 연계해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을 단지 전공 분야 전문인으로 양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지식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철도사관학교 역시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동양대는 국토교통부 지정 제2종 철도차량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으로 △FTS(전기능 모의운전연습)실 △PTS(기본기능 모의운전연습)실 △CAI(컴퓨터지원학습)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터뷰>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 지수욱 원장

동양대는 공무원사관학교로 유명하다. 설립 계기는?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공무원사관학교를 개교했다. 동양대가 공무원사관학교를 개교한 시기는 청년 취업이 어려운 시기로 대학생들이 공무원을 선호한 시기였다. 우리 대학교는 공무원사관학교를 통해 학생 본인의 전공 직렬의 공무원 수험준비를 지원했다. 예를 들면 건축 전공은 건축직, 토목 전공은 토목직, 컴퓨터 관련 전공은 전산직 등 전공과 일치하는 공무원 직렬로 수험 지도를 하고 있다. 우리 대학교는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무원을 비롯한 본인이 희망 진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무원사관학교를 개교했다.

공무원사관학교 정책이 청년실업난 해소에 어떤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무원을 학생들의 전공과 연계한 직렬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학 내 철도대학과 국방과학기술대학 등과도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다. 타 대학교에서 이러한 공무원사관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입교생들은 전공 분야 실력을 갖춘 전문가로 양성되기 때문에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기업체 취업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동양대는 '지식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참된 인간상 구현'을 교육목표로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공무원사관학교에서도 전문성과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공과 같은 직렬 공무원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인성을 겸비한 예비 공무원을 양성하고 있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을 섬기며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공무원을 양성하는 자세로 대학교육과 학문 연구를 하고 있기에 대학과 국가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하겠다.

2017-08-24 10:24:20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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