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향교(전교 김수식)와 영주청년유도회(회장 황재선)는 21일 오후 7시 영주시새마을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 주관 '2017년 유교 아카데미'의 10주 차 강좌를 공동 시행했다.
이날 강좌는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원장·사회과학부교수 김동춘 교수를 초빙해 '유교와 현대 한국의 공공성'을 주제로 진행했다. 영주 출신인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역사비평'과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 참여연구소 소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제20회 단재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경북 북부지역 독립운동사를 시작으로 일제하 의병투쟁의 과정에서 양반과 평민의 갈등·출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우리 사회는 전통적 유교적 가치관 속에서 신분 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과 효가 충돌하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만한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19세기 말 영남 유교 사상가들의 상황과 동학사상의 대두, 일진회의 구성을 설명하고 "평민들로서는 양반의 지배보다 일제가 나았다. 국가가 하층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반란을 하거나 배신한다"고 했다.
6·25 이후 혁신의 실패와 군사정권, 조선 유교의 독창성, 중국의 80년대 개혁·개방,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설명하고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산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새롭게 발굴하라, 지역 문화를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 사회와 지식 사회의 가교로써 행동하는 사회학자로 손꼽히는 김 교수의 저서로는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대한민국은 왜?' '인문학 박물관에서' '사회인문학과의 대화' '전쟁 정치' '대한민국 잔혹사' '1997년 이후 한국사회…' '편견을 넘어 평등으로' '전쟁과 평화' '그리스도와 문화' 등 다수가 있다.
저서 가운데 '전쟁과 평화'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이 뽑은 ‘한국의 책 100권에 선정됐다. 이 책은 2010년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홍콩 등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100권의 인문도서로 선정됐으며 독일어, 영어, 일본어로 번역·출판됐다.
'2017년 유교 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은 전국을 대상으로 30개 향교·서원을 선정했다. 유교 인문학 진흥을 통한 시대정신에 걸맞은 선비정신 함양 및 가치관을 확립하고 열린 유교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하며 영주향교는 영주청년유도회와 11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18차 차수별 2강씩 총 36강좌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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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21: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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