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비문화수련원 전경

경북 영주시가 지난 22일 시행했던 선비촌·한국선비문화수련원 민간위탁사업자 적격업체 선정 심사가 평가위원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총 9명으로 규정된 평가위원 가운데 7명이 참석해 일단 성원은 됐으나 평가위원 가운데 2명에게 제척 사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응모 업체에 재직했거나 구성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일부 응모업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올해 공모에는 8개 업체가 참여했고, 오는 12월 계약이 만료되는 기존의 위탁업체는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민간 위탁사업자 응모 예정업체 사업제안서 심사를 추후 공지한다.

평가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한 7인 이상 9인 이내로 구성하되 4배수 이상의 예비명부를 작성하고 고유번호를 부여하며 제안서 제출 시 미리 정한 심사위원 수만큼 번호를 추첨해 다빈도 순으로 선정한다. 특히, 평가위원 불참자 등을 예상해 예비평가위원을 추가 지정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어떤 업체가 응모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관내·외 관련업체의 추천을 받은 평가위원들의 신원 또한 철저하게 보안으로 유지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것으로 비치나 일각에서는 면밀하게 준비하지 못한데서 정족수 미달을 예상치 못해 기인한 심각한 오류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공모 때마다 나돌았던 "이번 공모에서는 우리 업체가 선정되도록 시 책임자의 재가를 받았다"는 등의 루머가 떠돌면서 일부 응모 업체들은 강한 의혹과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모에 참여한 업체 K씨는 "매번 심사 전에 떠도는 루머가 지금까지 그대로 됐던 것처럼, 선정 과정에 비리가 있을까 매우 우려된다"며 "침체에 빠진 선비촌과 정부예산이 반 토막 난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업체 선정 시 심사의 공정성과 효율성부터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담당부서장은 "비리란 있을 수 없다. 심사규정대로 공정하게 진행할 뿐으로 위원을 다시 구성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며 "응모업체에서 제출한 제안서는 즉각 협의 하에 봉인했고, 다시 구성되는 위원들은 정족수 구성과 보안유지를 위해 관외 인사들을 더욱 확보할 것이다"고 했다.

2019-11-24 22:40:48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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