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철거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현장에서 분류 처리하는 모습

경북 영주시가 국책사업으로 시행하는 '한국문화테마파크(선비세상)' 건립 현장에서는 지난 2016년도에 설치 완료했던 현장 초입 노상주차장 부지사면 옹벽을 지하주차장으로 신규 변경한다며 지난달 전면 철거해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무계획적인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옹벽(50m×3m)의 철거로 총 98백만(설치비 50, 철거비 31, 폐기물 처리 17) 원이 사용됐으며 신규 15,800백만(국비 5,845 도비 751,5 시비 9,203,5) 원이 투입되는데 애초 총사업비 1,565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현장 시설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어이없는 예산 낭비라는 것이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지난 201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2010년 사업이 시작됐으나 영주시는 현재 2021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인근에 면적 960,974㎡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장을 한눈에 조망·파악할 수 있는 그 흔한 축소모형(미니어처)조차 없다는 지적 또한 따르고 있는데 실제 본지의 취재 과정에서도 입체적 축소모형은 찾아볼 수 없었고 현장을 그림으로만 나타내는 평면 조감도 만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지난 2012년 11월 8일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같은 해 12월 5일 국토정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같은 해 12월 28일 경상북도 백두대간권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2차) 지정 및 개발계획이 고시됐다.

특히, 영주시는 사업 초기부터 일부 관련 공무원을 지금까지 장기간 보직변경 없이 관리·감독 업무를 전담시켜왔으며 현재는 아예 담당 부서 직원들의 근무지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현장 내 완공 시설인 '효문화진흥원' 건물로 이동·배치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영주시는 "일대는 역사 미관지구로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최적의 조성 방안을 찾다 보니 불가피하게 예상치 못한 일이다"며 "운영관리자문위원회의 권고와 시의회에서 실사했고 경북도와 문체부, 기재부의 승인을 거치는 등 오랜 고민과 결코 쉽지 않은 변경과정을 거쳤다"는 견해를 보였다.

                       <관련사진>

▶한국문화테마파크 조감도

2020-09-27 18:02:22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