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를 기다리는 재산수박

경북 봉화군에는 청량산 재산수박 출하가 한창이다. 재산수박은 해발 400~500m 준고랭지의 마사토에서 재배되고 큰 일교차와 많은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다. 착색과 저장성이 뛰어나 꾸준히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재산면은 봉화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청량산(870m), 미림산(686m), 조산봉(840m), 장군봉(1,110m) 등이 솟아 임야가 전체 면적의 86%를 차지한다. 현동천과 동면천이 시가지를 지나면서 특이하게 북쪽의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이들 하천 주변을 따라 비옥한 농경지가 발달해 수박이 재배된다.

재산수박은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다. 유기질 퇴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벌채목 등 임산부산물과 콩대, 깻대 등 농산부산물을 발효시킨 재산면 지역의 전통적인 자연산 퇴비를 사용해 맛과 당도가 평균 이상으로서 그 맛이 뛰어나다

봉화군의 서북쪽인 물야, 춘양, 소천 지역에는 도처에 사과밭이 넘쳐나는데 재산면에는 수박밭을 쉽게 볼 수 있다. 봉화군의 수박 재배 500여 농가 400여 ha 중에 절반 이상이 재산면에서 생산한다. 재산수박이 봉화수박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혜의 재배환경에서 생산된 재산수박은 개당 10kg이 넘는 대형수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올해 240ha 재배된 재산 노지수박은 8월 중순까지 출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에는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박으로는 유일하게 경상북도 우수농산물에 등극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0t(2천400개)이 러시아 사할린으로 수출됐고 지난해 초복에는 경북 농협에서 도내 100세 이상 고령농업인의 격려품으로 재산수박이 선택되기도 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봉화군은 수십여 년의 수박 재배 경험과 기술 축적으로 수박 특유의 아삭함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수박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품 수박을 재배하기 위한 군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지역의 농특산물로 농가소득 창출에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7-21 18:40:2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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