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장미를 다듬고 일일이 포장하는 모습

경북 영주 영광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희)는 30일 교내 명성홀에서 제55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기숙사 생활하는 2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에게 장미꽃과 책갈피를 선물했다.

학생들은 29일 저녁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선배들에게 선물할 장미를 다듬고 일일이 포장했다. 또한, 가수 서영은 씨의 노래 '졸업'의 일부 가사와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투명 책갈피를 직접 제작해 함께 전달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학부모들께 핫팩을 나눠주고, 졸업식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경북교육청에서 진행한 2021 시울림학교 꿈꾸는 시 정원 사업의 목적으로 진행했다.

꽃과 책갈피를 받은 박영희 졸업생은 "코로나로 졸업식이 많이 축소돼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렇게 후배들이 우리를 위해 장미꽃 하나하나 손질해 포장하고, 내 이름이 적힌 예쁜 책갈피를 선물로 받아 특별한 졸업식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내 마음속에 영광여고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꽃과 책갈피를 만든 2학년 이규성 학생은 "졸업식 전날 5시간 정도 수없이 오리고 붙이고 정리하고를 반복했다. 선배들에게 나눠줄 150개의 선물을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선배들이 꽃과 책갈피를 받고 너무 좋아해 주어서 나 또한 행복했다. 선배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2021-12-30 14:17:2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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