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25일 오전 11시, 정부의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장례식 국민장(國民葬) 거행 결정에 따라 영주 선비문화축제추진위원회 긴급 소집회의를 열고 '2009 영주 선비문화축제'를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등 장례 종료 후 행사를 시행키로 했다.

이날 영주시청 제2회의실에서는 김주영 영주시장과 김진영 선비문화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고자 국민장 기간 중 선비의 고장 예를 다해 조의를 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애초 27일부터 31일까지 서천 둔치와 선비촌 등 소백산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영주 선비문화축제와 소백산 철쭉제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되며, 무대공연 등 행사도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前職 대통령의 명복을 기리고 추모하는 국민장 기간임을 고려해, 기간 중 열리는 일체의 행사는 차분하고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선비의 고장인 영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축제인 선비문화축제는 축제이기 전에 우리 민족 정체성의 상징으로써 관혼상제의 예를 다 해야 할 표본이다."라며 "이미 축제의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 예산집행 등에 따른 비효율적인 측면과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있으나 지역원로위원들의 고견을 들어 결정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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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20:01:1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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