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8일 오전9시 한국장애인 경북본부영주지부가 주최하고 영주소방서, 소백산국립공원관리공단 영주사무소,  비봉산악회, 대구일보 등의 많은 후원단체의 도움으로 영주시내 거주하는 장애인, 그리고 외롭게 생활하는 어려운 노인 40여명을 모신 가운데 영주 시민회관을 출발해 10시경 죽령마루에 도착, 자원봉사자들의 차량을 이용, 연화봉에 올랐다.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과 장애인들은 하나같이 영주지역에서 60~70년 이상을 살아오신 분들이지만 해발 1천m가넘는 소백산정상을 한번도 올라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행사가 더욱 뜻 깊은 행사였으며, 소백산 정상에서 중식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맛나게 드시는 모습을 지켜본 봉사자들은 ‘부모님 같으신 분들의 천진스런 모습이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다’는 표현을 남겼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죽기 전에 이렇게 좋은 곳을 구경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함을 느낀다“고 하면서 ”자식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인데 이렇게 해주신대 대해 고마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환한 웃음을 남겼다.

 언제나 음지에서 모든 행사준비를 추진한 사랑의집 (김태영)원장, 그리고 한국장애인협회 영주지부 (권영창)사무국장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의 행사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의 집 김태영 원장은 언제나 음지에서 일을 하길 좋아하고 돈키호테의 기질을 가지고 언제어디서나 불우한 이웃을 보면 좌충우돌 참지 못하고 도우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세인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고, 장애인협회 영주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영창씨 역시 김원장 못지않게 강한 의협으로 불우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이날 자원봉사자들로 모인 비봉산악회, 대구일보영주 주재기자, 소백산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들, 영주소방서대원들이 합심해 행사를 무리 없이 진행해, 훈훈하고, 정감이 넘치는 행사였다는 목소리가 자자하다.

 한편 자원봉사자인 K모씨(54. 비봉산악회원)는 “젊은 사람들이 멀지 않아 노인이 되는 것이 자명한 일인데 노인들을 보살피지 않는 것은 근본이 잘 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노인들을 이렇게 험준한 산마루까지 모실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우린 영광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007-06-08 20:47:22 / 이희원 기자(dcht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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