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피해농가들이 대책 없는 정부를 향해 드디어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달 29일 영천, 경산을 중심으로 시작한 우박피해가 지난 8일 도내 13개 시군에 걸쳐 진행됨으로 인해 사상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농민회에서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됐고, 궐기의 내용으로는 오직 땅을 믿고 하늘을 의지하며 농사에 전념한 농민들로서는 더 이상의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이었다.

 현 정부가 무차별적인 수입개방과 330만 농민의 생명 줄을 미국에게 맡겨버리는 한미FTA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땅을 지키는 농민들로 하여금 이번 우박 피해는 실낱같은 희망마저도 앗아 가버리고 말았다.

 이에 각 지역 우박피해 대책위원회와 한미FTA저지 대구, 경북 농수축산대책위원회는 피해농민들에게 미약하나마 삶의 희망을 주고자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경북도와 도의회는 성심으로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절규의 목소리로  정부를 향해 외쳤다.

“정부는 농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며 무엇을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고 싶다”고 했다.

정부에 바라는 요구내용

1.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개정해 농작물에 대한 피해도 특별 재난의 범위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라.

1.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한 농작물 재해농가에 대한 지원단가가 현실화 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라.

1.상환이 도래하는 모든 정책자금에 대해서 3년이상 상환연기 및 이자를 감면하라.

1.농가단위 총재난지수에 대한 지원에서 재난지수 300을 100으로 하향 조정해 피해농가의 보상범위를 확대하라.  

1.특별예산을 300억 이상 편성하여 피해농민들에게 직접지원을 하라.(시군지자체예산과는 별도)

1.재해특별기금 1000억을 조성해 발생한 이자로 3년간 직접 지원하라.

1.재해보험 대상품목을 확대하고 농민 자부담을 최소화하라.

1.피해지역에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농업지원시설을 우선적으로 차기예산에 배정하라.

각시군 우박피해 농민 일동

2007-06-26 07:35:38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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