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는 국외로부터 유입,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며 왕성히 자라는 덩굴식물로 인해 햇빛이 차단하고 작물을 고사시키는 '가시 박' 제거에 발 벗고 나섰다.

가시 박 조기제거로 확산을 방지하고 우리 고유의 생태계보전과 농작물보호를 위해 올해를 가시 박 완전제거 원년의 해로 설정해 가시 박 제거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영주시에서는 관내 약 40여 만㎡ 정도에 가시 박이 자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비 3850만원과 공공근로 등을 이용해 어린 새싹부터 뽑아 고사시켜 발생하지 못하도록 완전제거하게 된다.

가시 박 제거는 인력과 약제방제가 가능하며, 약제방제는 효율성이 높으나 제초제 사용으로 농작물 피해 등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등으로 시간이 걸리고 늦더라도 가급적 인력으로 어린 육모부터 뿌리째 뽑아 고사시킨다.

하천이나 농경지 주변에 5월경에 유모가 돋아나는 것을 집중적으로 일일이 뽑아 고사시키고, 6~8월에는 계속 순찰을 하면서 넝쿨을 통째로 뽑거나 크게 자란 넝쿨을 낫으로 베고 9월 이후에도 제거작업을 계속해 가시 박을 제거하게 된다.

관계자는 "생태계교란 야생 동·식물을 자연환경에 들여놓거나 식재한 사람은 야생동·식물보호법 제69조에 의거 처벌된다."라며 "우리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해 우수한 생물다양성과 생태경관, 자연보전에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가시 박 생태>

♣유입경로: 북미 원산으로 1980년대 후반 오이 등의 재배를 위한 대목으로 사용

♣생태 및 형태 : 한해살이 덩굴성식물로서 줄기는 4~8m까지 자란다. 줄기의 마디에서 나온 넝쿨 손은 다른 물체를 감으며 자란다. 잎은 오이나 박 잎과 비슷하며 크기는 지름 8~12㎝이다. 꽃은 6~9월에 핀다.

♣번식: 종자로 번식하며 물 흐름에 따라 종자가 확산한다. 가시 박 열매가 사람의 옷이나 야생동물의 털에 묻어 길 건너 그리고 산 위로도 자란다.

2010-05-27 23:09:2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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