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는 지역 식자재와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향토음식점 '무섬골동반'이 있다.

스토리가 있는 향토 음식 상품화를 위해 농촌형 소규모 향토 음식 전문점으로 단장한 수도리 한옥체험관은 영주의 대표적 향토 음식을 알리고 한옥숙박체험과 휴식의 장소로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무섬골동반은 농가 맛 집 이름 공모를 통해 결정됐고, 주 메뉴는 무섬골동반, 무섬세면, 선비정식, 특별한 날을 위한 생신상으로 준비했다.

영주는 태백산과 소백산의 지맥, 낙동강과 그 지류들로 크고 작은 분지와 평야가 형성된 지리적인 영향으로 여러 가지 잡곡류가 생산, 식생활에 많이 이용됐다.

여러 곡물 음식 중에서도 여름에는 국수를 즐겼는데, 이 지역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콩국수가 바로 무섬세면이다.

선비정식은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 시절 즐기던 검소하면서도 소화가 잘되는 보리밥, 콩나물, 고등어조림, 팥잎다림국을 재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어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이 많은 고객에게 적극 추천하는 밥상이다.

한편, 무섬골동반은 지난 21일 영주향토음식위원회 위원들과 영주시 관계자, 그리고 경북농업기술원 식생활 담당자들을 초청해 메뉴에 대한 시식 평가회를 가졌다.

시식평가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특색 있는 향토음식점으로 육성하고 메뉴, 음식 빛깔, 상차림을 면밀하게 개선하는 등 5월 중 상시 오픈해 관광객과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무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무섬골동반을 시작으로 앞으로 향토 음식 기능 보유자 등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향토 음식개발을 통해 향토음식자원화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2011-05-01 09:44:1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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