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서장 김국선)는 16일 중국 총책의 지시로 네이버 '중고나라'에 휴대폰·분유·게임기 등 허위 매물을 올려두고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해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을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107명으로부터 5,100만 원 상당을 송금받아 편취한 일당 6명을 검거하고 중국 총책과 사전 공모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A 씨(20세·인출총책) 등 4명을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성명 불상의 중국인과 범행을 공모하고 친구, 후배 등 10대 청소년 계좌주 10명에게 통장 1개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을 주고 대포통장을 모집·범행했다.

이들은 10대 후반의 청소년임에도 대포폰, 대포 차량을 이용하고, 대구와 안동에 사무실 격인 원룸, 오피스텔을 두고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범행 과정에서 모두 청소년들인 학생들에게 통장을 모집하도록 요구하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대비해 허위의 진술을 하도록 미리 교육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에 피의자들의 범행 사실을 알릴 경우 감금시키는 등 보복하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등 10대 청소년들인 피의자들의 범행 수법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치밀했다.

또한, 피해 내용을 보면 분유, 아동도서·장난감·청소기·게임기·스마트폰 등으로 가정주부 또는 학생 등 경제적 약자로서 조금이나마 절약하기 위해 중고물품을 거래하려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중고물품 거래 시에는 거래하기 전에 사기 신고나 접수됐던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이나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치트'를 통해 판매자 신원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했다.

2016-12-20 22:23:34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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