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하천골재채취사업을 하면서 안전문제 등 대해 아무런 대책 없이 마구잡이식 잡업(雜業)을 하고 있어 인근주민들은 안전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영주시가 지난 1월 5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하천에서 약 58.000㎡를 시 직영으로 채취 작업을 진행 하면서 일일 운반되는 물량, 15톤 덤프트럭 200~250대 가량이 반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갖춰야할 세륜 대(타이어세척)가 형식적으로 설치되어있는가 하면 대형덤프트럭이 도로를 마구잡이식으로 점령해 운행을 하고 있지만 작업장 출입구에 안전신호수마저 배치돼 있지 않아 대형교통사고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하천에 골재를 채취한 자리에 수심이 평소50cm 보다 4~5배정도 깊어져 익사위험마저 따르고 있으나 작업현장에는 일반인 출입금지, 현장 접근금지, 등의 위험표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위협감을 느낀 주변농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대형덤프트럭들이 수입을 목적으로 해 과속과 역주행을 일삼고 있어 작업장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이들을 만나면 한쪽에 정지해 있어야 하는 불편함은 물론 생명에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민 I모씨(58. 농업. 영주시 문수면)는 “모래를 채취하면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인근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인 만큼 안전조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해 전 작업장 부근에서 위험표시를 해놓지 않았던 탓에 익사사고가 있었던 만큼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안전조치를 꼭 해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운전자 C모씨 (50. 자영업. 영주시)는 “문수면 수도리가 영주에 명물이란 이야길 듣고 관광차 지나가게 됐다.”

 “하지만 모래를 실은 대형차량들이 무법자의 모습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말하고 “시의 수입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생명도 중요한 만큼 밝고 투명한 행정을 바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 관계자는 “덤프트럭운전자들이 난폭운전을 하는 것에 대해 경찰과 공조해 여러 차례 주의와 경고를 줬지만 생계수단과 맞물린 탓에 행정을 집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좀더 명확한 행정력으로 대처 하겠다”고 전했다.

2007-07-10 06:59:29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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