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에서는 60대 가장 A씨가 12살 연하의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부인(55세)과 아들들의 관계를 의심할 정도의 의처증을 보였던 A씨는 설을 맞아 귀성했던 아들들이 연휴를 보내고 귀경한 다음 날인 5일 새벽 1시경 자택에서 부인을 흉기로 찌르고 자신도 그 자리에서 목을 맸다.

부인은 4일 오후 10시경 아들들에게 도착을 묻는 전화를 했으나, 이후 주변과 통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의 친형이 조카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안부 확인을 위해 방문했다가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귀경한 아들과 통화한 것이 이번 사건의 결정적 화근이 된 것 같다."라며 "2차례 이혼 경력이 있는 A씨의 의처증은 이웃과 친인척들이 사고를 걱정해온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2011-02-06 20:42:4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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