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한국선비문화수련원 국고보조금 횡령의혹 파문이 확대되는 가운데 7일 수련원 측은 '사실을 근원적으로 왜곡하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따라 실추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불거진 이번 횡령의혹으로 경찰로부터 지난달 27일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는 등 관계자들이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행정사무 책임자 Y씨의 비리정황을 포착해 내고 지난 3일 해임하는 등 4일에는 업무상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수련원 측은 '국고보조금 강사료는 명목상 강사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도자기체험, 다도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체험비라고 할 수 있다'며 '40여 명의 학생에게 도자기 체험수업을 하면 대략 12만 원의 순수 재료비(3,000×40명)와 가마사용 전기료(월 500만 원 정도)가 투자되는 데, 국고보조금은 수업을 담당한 강사에게 1시간당 10만 원이 지급될 뿐이다. 이런 구조에서 수업을 하면 할수록 수련원은 적자를 면할 길이 없다'고 했다.

특히 '강사료는 사회적 기업의 매출액으로 봐야 하고, 수련원의 운영을 위해서 당연히 강사들에게 동의를 얻어 수련원의 운영에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강사들은 이미 약정된 급여를 지급받고, 사회적 기업의 일자리창출 직원은 이중수급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 내 강의참여로 지급하는 강사료를 수련원의 운영비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주동 K씨(남 49세) "영주 선비정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자체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불쾌하고 당혹스럽다"며 "영주 선비정신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킨 이번 사태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이를 계기로 시는 관내 모든 위탁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유사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관리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2-05-07 23:43:04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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