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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는 29일 오전 10시 40분경 창진동 고현 1교와 2교 사이 둔치의 갈대밭에서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망한지가 4개월 전쯤으로 추정돼는 변사체는, 오전10시경 서천교 일대에서 "큰개가 배회하며, 행인들에게 위협을 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개를 쫒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변사체는 80세의 K씨로 밝혀졌으며, K씨는 지난해 12월 28일 가족에 의해 경찰에 가출신고가 된 상태로, 치매 등으로 고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씨의 사체는 손 등의 신체 일부가 훼손 된 상태이며, 현재 모병원의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검찰에 보고한 후, 지휘절차과정을 거쳐 유가족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체 발견 당시부터 끈질기게 발견 장소 주변을 맴돌던 개는, 경찰에 의해 사체가 치워진 이후에도 같은 지역을 맴돌며, 마치 사채를 찾는 듯이 현장을 벗어나려하지 않아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119관계자는 "현장에서 개가 살던 흔적들이 발견됐다."며 "혹시 개가 K씨의 사체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개는 지루한 추격과 잠복을 거쳐 오후4시경 119대원들에게 포획돼, 동물보호협회에 인계됐으나, 소각 처리될 예정이다.
경찰의 한관계자는 "우기에는 큰물이 치는 곳이라 하마터면 찾을 수 없을 번했다."며 "K씨의 사채는 개가 발견하게 한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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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8:31:20 /
김용호 기자(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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