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천불도, 명봉사 경천선원 자적선사능운탑비가 24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어 고시됐다.

문화재 자료였던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이중 대의를 걸친 불상으로 가슴과 옷 주름, 무릎과 발 등의 표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신체의 볼록한 양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 꼬리가 길고 앞으로 튀어나온 양감 있는 얼굴 모습과 자연스러운 옷 주름 등은 조선전기인 15세기 전통이 남아 있어 16세기 전반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명문불상이 극히 적게 남아 있는 조선 전기의 조각 상황으로 보아 우수한 조형성 등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 보물 제1637호로 승격됐다.

도 지정 유형문화재였던 용문사 천불도는 1709년에 제작된 그림으로 질서 정연한 배치, 이지러짐이 없는 형상과 필선 등이 매우 희귀하고, 현존 천불도 가운데 시기가 가장 앞설 뿐만 아니라 18세기 초반의 불화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보물 제1644호로 승격·지정 됐다.

또한, 명봉사 경천선원 자적선사능운탑비는 282cm 높이의 석비로 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 활동한 승려 자적선사의 행적에 기록을 두고 있으며, 이두문자는 고려 초기의 문장과 서예를 잘 보전하고 있어 보물 제1648호로 지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우리 고장은 국가명승 제16호로 지정된 회룡포와 석송령, 윤장대 등을 포함해 국가지정문화재 31점과 도지정문화재 26점, 문화재 자료 26점 등 총 83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라고 했다.

2010-02-26 17:44:36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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