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예천교육의 새 장을 여는 '예천군민장학기금 100억원 달성기념' 행사를 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온 군민과 더불어 가슴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5만 군민과 40만 출향인이 하나 되어 우리 예천인의 단합된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모든 기관단체, 봉사단체, 각급학교와 동문회, 작목반, 출향군민회 등 군민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장학회를 후원하는 많은 정성이 답지하고 초등학생들의 저금통에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쌈짓돈까지 너무나 소중한 마음들이 모여 장학회 설립 1년 만에 1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경북 예천군 문화회관에서는 10일 오후 2시 (재)예천군민장학회의 장학기금 100억원의 목표를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후원기금을 기부자들을 비롯해 김수남 군수, 정영광 군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유공자, 출향인,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열린 장경자 명창의 예천아리랑 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경과보고, 유공자 감사패 수여, 김수남 군수의 인사와 내빈들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어 축하공연으로 가수 강민주가 '회룡포', '금당실 연가' 등으로 공연한 예천 홍보가요 발표회가 열렸다.

특히, 행사에서는 장학기금 100억원 달성에 공이 많은 지역주민과 출향인 15명, 3개 읍면 이장 23명이 유공 감사패를 받는 등 예천홍보가요 작곡가 고경환 씨와 가수 강민주가 감사패와 명예 군민 패를 받았다.

한편, 예천군민장학회는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문제로 인한 인구유출을 방지하는 등 지역 교육 발전에 목적을 두고 김수남 군수의 3선 공약사업으로 추진됐으며, 2007년 3월 2일 예천군민장학회 지원에 관한 조례재정(조례 1,845호), 2007년 4월 23일 예천군민장학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 개최 법인명칭, 정관, 임원 17명 선임, 2008년 12월 10일 재단법인 예천군민장학회 법인설립 허가(경상북도 교육청), 2008년 12월 12일 법인 등기 완료, 2008년 12월 24일에는 재단법인 예천군민장학회의 첫 이사회가 열렸다.

장학회가 출범하던 2008년은 경제여건이 매우 어려웠던 시기였으며, 1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과연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출범과 동시에 군민, 출향인, 각급기관단체의 전 군민적 참여가 줄을 이었다.

출범 1년 만인 2010년 1월 말 현재 102억 6,240만원이 기탁돼 애초 목표했던 100억원을 달성했고 2010년 3월 9일 현재 104억 2천79만원 기탁됐다. 참여인원 32,441명(출향인 414명)으로 가구대비 151%, 전체군민의 68%가 참여하는 등 예천군의 참여 열기와 응집력은 타 지자체들이 부러움을 넘어 경이로워하고 있다.

올해는 장학사업을 처음 시작하고 참여한 분들의 고마운 뜻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이자수입 2억 2천9백63만원 전액을 중학생 207명, 고등학생 62명, 대학생 20명 총 289명을 선발해 중·고등학생은 1년간 등록금 전액을 대학생은 국립대학 기준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관계자는 "이것은 바로 예천 사람들의 결집력과 저력으로써 예천발전의 용틀임이며, 예천군민장학회는 예천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교육도시로 만들어, 예천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라며 "위대한 군민정신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금을 조성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희망의 등불을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3-10 19:49:0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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