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24일 오후 4시 보문면 산성리 현지에서 '산성동 미군 오폭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남 예천군수, 유족대표와 유족회원,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랬다.

위령비는 가로 1.8미터, 높이 3.5미터의 화강석 구조이며, 미군 오폭사건으로 희생된 안인모 외 50명의 이름을 새겨 넣고 제단을 마련했다.

'산성동 미군 오폭사건'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19일 오후 4시경 백두대간 학가산 서쪽에 있는 산성마을에 미군 폭격기 6대가 네이팜 등의 폭탄을 투하 사망·실종 64명, 중경상 72명, 가옥 70여 채 파괴 등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된 사건이다.

관계자는 "1999년 희생자 유족회가 발족되어 언론과 관계 기관 등에 탄원 등 꾸준한 진실 규명에 나서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예천 산성리 미군 오폭 사건'으로 규명 받고 지난해 11월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를 지낸 바 있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6-24 23:40:4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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