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셰어링'(Jop Sharing: 일자리 나누기)은 외래어로 '잡 세어링' '잡 쉐어링'등으로도 표기되고 있는데 필자는 국립국어원 신어자료집에서 '잡 셰어링'으로 수록한바 있어 이를 인용하여 표기하였음을 먼저 일러둔다.

지난 1970년대 高出産이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정부에서는 '하나 낳아 잘 키운 자식 열 아들 안부럽다' '우리는 하나만 낳고 그만 둘래요'등 산아제한을 촉구하는 다양한 표어들이 거리 공간을 메꾸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국민소득 2~3만불 시대를 꿈꾸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고령화가 심각해져 고출산을 장려하고 있음에도 여성의 사회활동 폭이 넓어지고 개인적 삶의 의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리매김하면서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결혼하는 부부 대다수가 소수의 자녀 출산을 계획하는 등으로 근로 인구 고령화가 촉진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려금 지급·유아용품 지원·다산왕 선발 등 다양한 방법의 출산 장려책을 펴고 있으나 생활의 서구화·개인화 경향으로 출산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는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국민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지금 같은 어려운 실업난 속에 소위 3D업종(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에서는 오히려 구직난에 허덕이며 외국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업난속 구직난'을 겪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귀천 없는 국민적 직업관이 요구되는가하면 고령화에 따른 젊은 근로 인구 증산을 위한 多産이 절실함을 온 국민이 공감하고 동참할 때라 보여 진다.

이제 공해유발 산업은 환경적 부작용은 물론 국내에서 만연된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현상'과 더불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국제적으로도 용인되지 않는 사양 산업으로 세계가 함께 걱정하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은 풍부하지 않으나 높은 학구열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인적자원이 많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쟁력 있는 고부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토양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해 없는 우수한 IT(Infomation Tehnoiogy)산업 육성에 더욱더 박차를 가한다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시대에 절대 뒤지지 않는 경제 강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갈 것이다.

과거 먹거리 부족으로 어렵디 어려웠던 보릿고개를 경험해온 세대는 우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곳만 있으면 행복해 했던 때가 있었으나 이들이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고 자식만은 보다 편안히 살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피나는 노력이 오늘의 부국을 이끌어 온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나 상대적으로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을 낳게 하여 필자는 물론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전 어느 일간지에서 2015년이 되면 대졸이상 고 학력 실업자가 55만에 육박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런 통계에 억매여 개탄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勞·使가 한발씩 양보하여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과 몸담고 있는 직장에 대한 천직 의식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잡 셰어링(Job Sharing: 일자리 나누기)을 슬기롭게 접목시켜 나아갈 때 우리경제가 도약 하는 발판을 일구어 갈 수 있다고 보여 진다.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만큼 어려웠던 때, 일부 노조에서 일자리를 나누는 잡 셰어링(Job Sharing)과 유사한 제도로 네델란드가 1980년대 고실업 극복을 위해 기업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을 나누어 하는 형태로 고용을 확대하여 12%였던 실업자를 2%까지 줄인바 있는 워크 셰어링(Work Sharing: 일 나누기)을 요구하며 봉급 동결을 감수하고라도 함께 살아가자고 주장함으로서 일부 기업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적극 접목시켜 勞·使가 Win-Win 해온 선례가 있다.

이제  勞·使·政 모두가 잡 셰어링(Job Sharing)에 대한 시행상 문제 요인을 대화로 제거하여 3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으로 함께 일구어 가면서 국민들이 직업에 대한 귀천관(貴賤觀)을 떨구어 갈 수 있도록 계도해간다면 선진국형 근로형태가 하루빨리 정착되면서 우리 경제가 걸림돌 없는 순항을 계속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경경찰서 최상득 정보과장>

2009-03-25 18:46:23 / UGN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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