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목사

영주교회(담임목사 김용수)는 설립 53주년을 맞아 꿈꾸는 미래 교회를 실현하고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31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높이는 주일 감사예배를 드린 영주교회는 2020년 교회 표어 '가서, 가르치고, 전파하라'라는 사명 완수를 위해 훈련과 전도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영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난 시간을 지역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줄 곳 달려왔다. 영주 꽃동산 로터리에 황토 흙무더기 꽃동산이 처음 수줍게 선을 보이던 그 시절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역 사회를 오롯이 은혜로 섬기며 질곡의 역사를 그렇게 함께 달려왔다.

김용수 목사가 이끌어온 지난 17년 동안 꾸준한 제자훈련을 통해 지금은 500여 성도가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도록 양육하고 준비된 다음 세대들이 지역사회에서 섬김을 다양하게 실천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본지는 김용수 목사에게 무엇보다 '다음 세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라는 명제에 대해 물었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려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 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고 다음 세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꿈을 심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10대~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안타깝지만 자살 사망자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제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할 때다. 자살의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맞벌이로 인한 자녀들의 방치와 가족해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입시 스트레스와 입사 스트레스, 그리고 성과중심 평가로 인한 가치에서 오는 낙심과 정신적인 문제 등 오늘날과 같이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 속에서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과 대안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길이 아닐까? 다음 세대들에게 자포자기가 아니라 그들의 눈을 넓게 열어주는 것이 꿈과 희망, 소망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영주교회는 교회 설립 53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런 고민으로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그 사역을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열어가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영주교회가 하는 구체적인 사역은?

평일에는 '홈스쿨', 주일에는 '주일학교'와 '청년사역' 등이 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교회의 고민은 '토요 꿈나무학교'로 시작해 지금의 '행복한 홈스쿨 지역아동센터'를 열개했다.

2004년 꿈나무학교를 시작했다. 공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받아쓰기와 구구단조차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 보통의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자장면과 치킨… 피자가 그저 생소하기만 한 아이들…

지금 같이 풍족한 시대에 거짓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우리 시대에는 이렇게 살아가는 다음 세대 아이들이 있다.

결손가정에서 맛보지 못하는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듬기 위해 2006년 9월 영주시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지금의 '홈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에 맞는 받아쓰기와 구구단을 못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공부하는 분위기를 잡기에도 너무나 산만했던 그런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받아쓰기 100점은 물론 구구단을 멋지게 외운다. 학교 선생님마저 놀라 교회에 감사할 정도로 실력향상이 눈에 보일 정도다.

홈스쿨 이용은 형편이 어려워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못하는 가정과 '방과후' 아이들을 돌볼 형편이 되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이 대상이다. 따라서 아이의 보호와 교육,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또 하나의 가정이요, 학교라는 생각이다.

현재는 더욱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부진한 학습을 보충하고 가정에서의 역할을 보완해 질 높은 복지와 교육의 장으로서 아동의 건강한 사고력을 길러주고 탈선과 비행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아동을 가정처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란?

생활교육, 안전교육, 학습지도, 특기적성개발, 인성과 사회성 교육, 체험과 참여 활동, 지자체와 연계해 이루어지는 상담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연계해 이루어지는 인성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아동이 되도록 한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로 누리지 못하는 문화체험과 여행을 함께 함으로써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쳐 낙심하지 않고 소중한 꿈을 키워나가도록 하고 있다.

홈스쿨에서는 현재 29명의 아동을 2명의 교사와 그리고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섬세하게 돌보고 있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교회가 거두는 성과는?

아이들의 변화는 곧 전도로 이어진다. 처음 '홈스쿨'을 이용하던 아이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았지만 이제 대부분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나아가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전도를 받아 속속 교회에 등록하고 있다. 작은 섬김이 영혼구원이라는 열매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통합운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이미 설립허가를 받은 '늘푸른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영주교회 주일학교는 영아부(0~4세), 유치부(5~7세), 유년부(8~10세), 초등부(11~13세), 중등부(14~16세), 고등부(17~19세), 청년부(20~미혼)로 되어 있다. 각 부서마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먼저 교사들을 훈련한다.

매년 초 교사워크숍과 세미나, 한국어린이전도협회에서 주관하는 'TCE 교사대학', '3일 클럽'을 통해 교사의 자질 함양과 영성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년 초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주일학교 운영과 어린이 신앙 교육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그 방향을 함께 찾는다.

이렇게 훈련받은 교사들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기준으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바른 가치관과 인성과 예절을 지도하며 하나님 안에서 귀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영주교회의 특성화 전략은?

전도축제를 들 수 있다. 영주교회 전도축제는 지역의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청년으로 나눠 세대별 특성화를 했다. 그동안 장년 위주의 행사로 인해 소외됐던 다음 세대에 관심을 돌리고, 그 세대에 맞는 주제와 다양한 형식으로 더욱 전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어린이전도축제는 4~5월경에 주로 그 눈높이에 맞추어서 때로는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거나 때로는 어린이 사역에 은사가 있는 목사님 등을 초청해 복음의 메시지를 듣는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축제 '에벤에셀전도찬양축제'는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춘 문화축제형으로 매년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교회문화의 턱을 넘어 기독교 문화를 체험하고 복음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청년전도축제는 3월 학기 초에 캠퍼스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전도하고 후반기는 VIP(전도대상자)를 초청해 한 번 더 교회의 문턱을 넘게 만든다. 그 결과 현재 50여 명의 청년이 주일 청년예배에 참석해 예배를 드린다. 도시의 큰 규모 교회에서야 이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만 중소도시의 작은 교회에서 이 숫자는 그 의미가 크다.

이들은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매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영주교회는 세대별 특성화된 전도사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맺는 말

청년의 때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자! 전도축제를 통해 청년의 숫자가 많아지자 청년부 자체에 역동성이 생겨나고 예배에 생동감이 넘친다.

특히, 매년 비전트립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과 꿈을 펼쳐간다. 청년부 비전트립(단기선교)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게 한다.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현실 속에 안주해 펼쳐보지 못하는 청년 때의 꿈을 세계를 무대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세상을 본 청년들은 좀 더 넓은 시야로 인생을 설계하게 된다.

현재 영주교회 청년들은 이미 중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을 방문해 외국인들을 통해 도전받고 삶의 다양한 경우를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실제로 취업 가운데 낙심하고, 공부하는 가운데 낙심했던 청년들이 힘을 얻고 취업의 길로 당당히 나아가 성공한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세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희망과 꿈을 상실한 세대, 전진보다는 후회와 낙심, 더 나아가 자살… 그 이면에는 그들대로의 고통이 있다. 누구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도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다.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린다.

2020-06-15 07:08: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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