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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 작품 '무제' 연대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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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 작품 '추상' 연대 미상 |
경상북도 (재)청송문화관광재단은 남관생활문화센터(청송군 부남면 부남로 14) 내 1층 전시실에서 이달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남관생활문화센터 특별전-Ⅲ '파리가 사랑한 화가 남관(The artist Namkwan loved by Paris)' 전시회를 개최한다.
남관(1911~1990) 화백은 청송군 부남면 출신으로 '서양문화를 흡수하고 동양 문화는 희생시키지 않는 동시에 동서를 분리하고 또 융합하는 독보적인 예술가'라는 평을 받을 만큼 세계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남관화백이 1954년 도불(渡佛)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아크릴화, 수묵화, 판화 등 3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 추상화 1세대 대표 작가인 남관 화백은 해방 후 프랑스로 진출해 현지에서 이름을 떨친 첫 번째 인물이다. 그보다 앞서 일제강점기 때 유럽으로 간 이종우, 배운성이 있었고, 나혜석도 여행 겸해 거치긴 했으나 해방 후 도불은 남관이 처음이었고 남관 이후 도불 작가로는 이응노, 김환기, 이성자, 김흥수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1954년 도불 이후 국제미술무대에서 한국의 감성과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남관 작품세계의 단면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파리에서 남관의 성공은 도불 3년 후인 1958년부터 '살롱 드 메'에 초대받고('59, '61, '64), 국제적인 미술전람회인 '망통 회화비엔날레'에서 대상(大賞) 수상, 1961년 작품 〈동양의 풍경〉을 프랑스 정부가 사들여 파리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하는 등 그의 예술에 대한 호평과 인정으로 확인받는다.
남관은 자신의 예술사고와 구현의 과정에 대해 스스로 명확히 표현하려고 노력한 화가였다. 그의 생애를 통해 1954년 이후 35년간 두드러진 특징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집념을 최대한 불사르고 성취했던 계기가 파리체류기간에서 비롯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54년 도불 초기 작품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추상'(1956, 47.5x63.5cm, 종이에 파스텔)과 ‘여인’(1958, 40.0x32.0cm, 종이에 수채)을 비롯해 문자추상의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문자도’(1983, 60.6x40.9cm, 캔버스에 유채)와 ‘무제’(연대미상, 50.0x65.0cm, 종이에 아크릴)는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수식어인 ‘문자추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마스크'(연대미상, 49.0x74.0cm, 한지에 수묵), '무제'(연대미상, 63.0x30.0cm, 광고지에 목판) 등의 수묵화와 판화 전시를 통해 남관 화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윤경희 청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청송군수)은 "지난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으로 인해 많은 분께 작품을 보여드릴 시간이 길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며 "청송군 출신의 세계적인 추상화가 남관 화백의 작품을 다시 한번 전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무더위에 지친 군민들과 청송을 찾는 관광객들의 심신을 달래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8-25 18:54:15 /
UGN경북뉴스(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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