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영양에서 살면서 사람들이 이 처럼 많이 모인건 처음이야".

"세상이 바뀐것 같아, 도시민들은 산나물이 구경거리지만 우리들 역시 사람들이 구경거리야".

영양읍 서부리 소재 주민 정정길(65)씨가 산나물축제장을 찾은 수 많은 관광객들을 보면서 신기한 듯 한 말이다.

영양군(군수 권영택)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영양군 일원에서 개최된 '제5회 영양산나물축제'가 또 한번의 대박을 터트리며, 영양군이 함평 나비축제와 화천 산천어 축제에 이어 축제를 통한 지자체의 성공학을 다시 쓰게 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영양을 찾은 관광객 수는 25만명에 이르며, 산나물 및 특산품 판매 25억원을 포함해 15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에는 산나물판매장터와 산나물요리시식회 등 기존의 행사에 특별이벤트 1,219인분 산나물비빔밥만들기, 영양이 배출한 한국 문학의 거장 이문열 소설가의 펜싸인회, 세계나물음식페스티벌 행사에 영양원놀음 공연, 반딧불이홍보관 등 지역적 특색을 가미한 다양한 행사들이 더해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 김용배 총무분과위원장(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양산나물축제의 성공은 일월산에서 자라는 전국 최고 품질의 청정 산나물이라는 소재가 갖는 지역적 차별성과,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 등 대중성을 두루 갖춘 축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는 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지금까지의 양적성장 위주의 축제 기획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향토색을 살린 먹거리 및 산나물 가공식품 개발과 지역 문화 홍보 강화를 통해 축제의 질적 성장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영양군 관계자는 "이번 산나물축제 대성황에 힘입어 그 동안의 소극적인 지역 알리기에서 벗어나 음식디미방 명품화사업, 풍력발전단지조성사업, 시니어타운조성사업 등 영양의 신성장동력을 이용한 도시마케팅을 강화해 나갈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택 영양군수는 "이제 영양산나물축제는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명품 축제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자평하며, "이번 축제의 성공이 지역경제 반짝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잘사는 농촌으로의 조용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산나물축제를 계속해서 중점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9-05-11 10:01:59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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