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가옥 전체가 전소된 이웃에게 마을주민과 각 기관단체에서 모금된 위로의 성금이 전달되고 있어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이웃" 건설의 초석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청송군 현서면 백자리에서 발생한 불의의 화재로 가옥 전체가 소실돼 생활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찬 윤용원, 박종원씨 등 2가구에 대해 청송군 각 기관단체를 비롯한 마을주민 등이 모금한 성금 2천1백여만원이 전달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사랑이 실천되고 있다.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경에 발생해 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에 의해 오후 6시 30분경 주택 2개동과 창고 1동, 농기계 등을 전소하고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으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2농가는 인근 경로당에서 기거하며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청송군은 화재발생 후 현서면사무소에서 즉각적인 재해구호 물품 요청은 물론, 경북도 공동모금회 개인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에 있으나, 주택 전소로 인해 피해가 너무커 백자리 마을에서는 올 해 계획된 어버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그 소요경비 일체와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모금된 성금이 전달되는 등 모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화재로 가옥을 잃어버린 박종원씨는 "자신의 일처럼 나서 하는 이웃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며 "어떻게 살아갈 수 있나,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렇게 이웃들의 도움이 이어져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도움 준 분들에게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8-03-27 12:49:27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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