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이승천 위원장이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위로 차 17일 오후 5시30분 대구시당을 방문했다.

현재 전국에서 단식하고 있는 시·도당위원장은 대전시 선병렬 위원장과 이승천 위원장,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 등 3명이다.

한편, 7일째 단식농성을 중인 이승천 위원장에게 지역 인사들의 위로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농성장을 다녀간 주요 인사들은 정학 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서일웅 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상임대표, 오완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김동렬 운영위원장·김두현 교육위원장, 김태일 영남대 교수, 대구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권영주, 신완식 대표, 대구참여연대 한재흥 집행위원장,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박근식 사무처장 등이다.

한편 시당 관계자 말에 따르면 오늘 당 대표 방문을 계기로  단식만이 능사가 아니다는 말에 공감을 갖고 또 다른 대안으로 싸워나갈것이라면서 내일 시당 위원장과 회의를 마련하고 단식을 끝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늘 정세균대표는 단식 7일째를 맞고 있는 이승천대구시당위원장을 격려 방문하고 대구 핵심당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오늘 대구방문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윤덕홍최고위원, 신학용 비서실장, 노영민 대변인, 안규백, 이윤석의원, 홍미영 전의원이 함께 했고 대구경북 지역위원장, 당직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행복도시 원안사수 혁도시 지켜내자" "택도 아닌 세종시 특혜 대구경제 다 죽인다" "지역경제 다 죽이는 세종시 특혜 웬말이냐"는 구호 제창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단식 7일째를 맞고 있는 이승천 위원장은 "먼저 대표님이 대구에 내려오셔서 격려해 주시기 위해 오신 것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싸우라는 격려로 이해하겠다. 세종시 원안사수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왜 단식을 하게 되는지 말씀 드리겠다. 대구가 마지막 경제회생을 위한 기회가 첨단복합의료단지와 혁신도시 건설이다. 세종시 원안 수정으로 인해 혁신도시와 의료복합단지가 껍데기로 전락될 것이다. 세종시 원안사수만이 대구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첨단복합의료단지 대구 유치는 민주당을 비롯한 대구 경북들이 힘을 모아 된다 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대통령과 총리가 법치를 무시하고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모든 노력을 다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정대표는 우리는 잘 싸워야 한다. 행복도시도 원안사수하고 혁신도시도 원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체세력이 민주당이다. 이 국책사업이 완결돼 국가의 균형발전 이뤄질 수 있도록 책무가 있다.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사수를 위한 모든 노력 다해야 한다. 그런데 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단식만이 능사 아니다.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첫째, 국민과 잘 소통하는 길이다. 행복도시가 백지화 되면 지역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해 정보가 부족하다. 민주당이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소상하게 알려야 하는 책무가 있다.

두 번째는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인데, 이 정권이 일방적으로 국회의석수만 믿고 행복도시 폐기법안을 제출하거나 수정안 제출시 부결시키는 책임이 있다. 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국회에서 잘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승철 위원장이나 대구시 당원동지들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투쟁의 대열에 앞장선 것에 감사드리나, 나서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당사에 갖혀서 굶고 있어서는 해결 안된다. 밖에 나가서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선택해 주길 바란다. 혁신도시, 첨복도시 문제에 대해 시민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할 때 진즉와서 격려와 위로를 해야 하는데 늦은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2010-01-17 20:23:12 / 권동원 기자(kdw@ugn.kr)

권동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