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법원 국민참여재판 전담부인 제11형사부는 오는 11일 생활고을 비관 남매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J씨(43)에 대한 참여재판을 연다며, 이는  대구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참여재판이라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J씨는 1995년 부터 지난해 1월까지 부인 명의로 금융권, 사채업자 등으로 부터 모두 1억원 상당의 돈을 빌려 경마도박에 탕진하고 부인을 개인파산에 이르게 하는 등 신용카드 빛 900만원까지 빚졌다.

J씨는 같은해 11월 아내와 동반자살을 제의했으나 아내가 거절하고 친정으로 가버리자 이튼날 새벽 잠자고 있던 3남매 가운데 아들 (당시 12세)과 딸(8)을 차례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죽고나면 남겨진 아이들이 고생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사건의 경위와 영향에 대한 정상참작 정도가 쟁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재판에는 배심원 후보 명부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90명 가운데 최종 선정된 7명의 배심원이 참가하게되며 양형 등에 대한 의견을 내게된다. 

2009-02-03 07:05:34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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