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6일 친구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원조교제까지 시키려 한 혐의로 10대 소녀 5명을 검거, K양(16) 등 3명은 구속하고 J양(1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양 등은 가출해 대구 남구 대명동 J양 집에서 함께 살아오던중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지난달 8일 오후 10시쯤 J양의 중학교 동창생인 S양(16·고1년)에게 컴퓨터 메신저로 '보고싶다,통닭을 같이 먹자'고 불러내 폭행하고 현금 9만7,000여원을 빼앗은 뒤 4일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S양의 머리카락과 옷을 가위로 잘라 벗긴 뒤 휴대전화기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신고하면 인터넷에 유포하겠다' 고 협박하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20대 후반의 남자와 원조교제를 시키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S양을 감금 해 놓고 S양의 어머니에게 '친구집에서 잘 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여러차례 보내게 하는 등 치밀한 범죄 행각을 벌였다 고 밝혔다.

특히 "원조교제를 시도 하던 중 상대 남자가 나오지 않아 미수에 그쳤지만 10대 소녀들이 친구에게 성인 영화를 흉내내게 하고 나체 동영상을 촬영해 무척 놀랐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9-02-07 18:51:39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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