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7일 저소득층 자활근로사업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의성군 공무원 A(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5년 동안 의성군의 한 면사무소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면서 저소득층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수확한 3천만원의 농산물 판매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4년 3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규정상 대상 자격이 없는 마을이장 B씨(45)를 자활도우미로 선발, 22차례에 걸쳐 920만여 원의 자활인건비를 부정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 A씨는 자활근로사업의 농산물 판매 수익금을 부하직원과 자활도우미, 마을이장 등의 차명계좌로 송금시킨 뒤 현금 인출하는 방법으로 전액 횡령하거나 일부는 자활사업 관리계좌에 입금하고 나머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어려운 생활환경에 있는 면민들을 대상으로 휴경지 경작 등의 활동을 주도하여 근로능력 고취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특진을 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10-02-01 09:25:4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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