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구. 채소시장이 100여 년의 유서 깊은 전통성을 인정받아 5일 시로부터 '선비골 전통시장'(대표 권영숙)이라는 이름의 인정서 및 상인회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이날 '선비골 전통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영주1동 327-27번지에서 548-15번지 일대(면적 5,683.2㎡) 시장이 전통시장(인정시장)으로 거듭난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조촐한 자축연을 마련했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은 '선비골 전통시장'은 앞으로 '시장 활성화 촉진', '상업기반시설의 현대화 지원', '시장정비사업의 촉진' 등의 법 세부시행규칙을 적용받는 관련부처의 지원을 받아 시장활성화 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

지역의 역사 깊은 중심시장으로서 지역경제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고자 수년간 노력해왔던 노년층 시장상인들은 이번 등록에 대해 무척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 내 100여 개 이상의 점포가 합심해야 하는 시장 등록사업을 청년층의 회장단이 결성돼 발 빠르게 매듭짓고, 전통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시장 발전을 위한 상인회의 규합을 하나로 이룬 성과를 거뒀다는 것!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제로 말미암은 대형점포들의 무차별적인 상행위와 인접한 명동 1번지 상가의 대대적인 정비 등의 영향이 시장이 변모하고 결속해야 한다는 의식전환의 계기가 됐으며, 정부의 재래시장 살리기 정책에 따른 상품권 발행 계획과 시청 담당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절차간소화 등의 행정지원은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비골 전통시장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영주시장과 국회의원 등 각급기관단체장을 초청해 전통시장 개소식을 성대하게 거행하는 등 시장의 변모와 서민경제 중심지의 역할 추진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비골 전통시장 권영숙 대표는 "최근 거대자본을 앞세운 대형점포들의 무차별적인 상행위로 전통시장의 경기가 위축되고 있으나 국내 국적 대형점포들마저 이들과 맞서기는커녕 오히려 전통시장의 명맥을 끊으려는 작태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라며 "선비골 전통시장은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우선으로 유통·판매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등 시민들의 친근한 이웃시장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은 물론, 전통시장 등록을 계기로 대형점포들의 전횡에도 반드시 제동을 걸어 왜곡된 상권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관련사진>

2009-06-06 08:48:2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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