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고려인 후손에 대한 도내 유학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

도는 6일 저녁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AKNC)와 상호 공동 발전·우호 협력 증진 업무협약(MOU) 및 친선 교류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과 신 안드레이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회장과 고려인 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또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박내천 총영사와 최문희 영사도 참석해 이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이철우 도지사와 신 안드레이 회장의 인사, 이후 도와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업무협약 체결식, 친선 교류의 밤 등으로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와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는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발전을 도모한다.

특히, 고려인 후손들의 경북 지역 내 각 학교로의 유학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안드레이 회장은 "이곳 알마티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고국 동포들을 만나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고려인들은 늘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어 우리의 위상도 함께 올라가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 안드레이 회장은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인 신라인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내 CU편의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알마티 내 고려민족중앙회를 이끌면서 해외에서 우리 한민족의 결속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약 12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알마티에는 2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한다. 이들 2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고 국적은 달라도 우리는 한민족이다. 한민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사셔도 된다"며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는 더 큰 나라가 되도록 우리도 열심히 뛰겠다. 여기 계신 고려인 동포들도 많은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