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부업과 공갈·협박, 집단폭력행사 등 서민을 대상으로 갖은 행패를 부려온 안동지역 토착폭력배 5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북지방경찰청(청장 박진현) 광역수사대는 2일 안동지역 서민들을 대상으로 갖은 폭력, 협박, 금품갈취를 일삼아 오던 토착폭력배 부두목 K씨(45) 등 56명을 폭력·공갈·영업방해·불법대부업 등의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중 12명을 구속했다.

경북지방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안동지역 토착폭력배 '대명회' 조직원들로 이들은 지난 3월 안동의 건설회사 사무실에 난입해 책상과 컴퓨터 등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렸으며, 지난 3월23일에는 안동의 한 주점에 들어가 업소보호비와 주점을 공짜로 빌려줄 것을 요구, 업주가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또, 이들은 지난 2003년부터 안동의 한 전당포에서 사람들에게 연133%의 고리로 사채를 빌려주고 공갈·폭행 등 불법채권추심을 해 2천5백만원을 갈취했으며, 지난 2007년 안동세무서 주차장에서 A씨(33)를 협박, 도장과 예금통장 등을 뺏고 1억2천만원의 허위세금계산서를 작성, 세무서에 제출하게 해 부가가치세 1천2백만원 환급받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지난 2005년 9월 문경의 한 치과병원에 들어가 도박 빚 2억원의 차용증서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이 병원 원장인 P씨(51)가 거절하자 집기 등을 부시고 폭행과 협박으로 업무방해를 하는 등 10여 일간 병원을 폐업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 등으로 미뤄 또 다른 피해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구미·안동 지역을 비롯한 경북지역 폭력조직원들에 대한 감시활동과 범죄 혐의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검거활동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