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12일부터 연말까지 농업인·취약계층 '농촌 왕진 버스'를 본격 운영한다.

도는 이날 문경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문경 농촌 왕진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농촌 왕진 버스 지원사업은 도내 6개 시군 농촌주민의 건강증진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마련했다.

농촌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과소화, 고령화한 농촌 특성에 맞는 의료·돌봄·복지서비스 확충)을 위한 국정과제로,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농촌 왕진 버스 지원사업에 올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신청을 통해 6개 시군 10개소(구미 2, 상주, 문경 2, 성주 2, 봉화, 울릉 2)를 최종 선정 받아 사업비 2억4200만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는 농식품부에서 농업인 행복 버스 사업이란 이름으로 직접 추진했으나 올해부터는 사업량이 대폭 늘어나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운영하고 주관은 농협에서 한다.

이에 따라 도는 양질의 양·한방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북대병원(양방), 대구한의대 한방병원(한방) 2곳과 협약을 맺고 의료가 취약한 농촌지역에 차량, 의료 장비, 진료비, 치과·안과 검진 등 운영비(2400만 원/개소, 도서 지역 최대 3000만 원/개소)를 지원한다.

서비스별 지원 단가는 일반 의료서비스는 1인당 6만 원, 구강검진은 1인당 3만 원, 검안이나 돋보기는 최대 1인당 1만5000원이다.

한편, 2022년 통계청에 따르면 농촌의 고령화와 유병률은 도시에 비해 높으나, 교통·의료 접근성은 오히려 낮아 적기·적시에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렵다고 보고된 바 있다.

농촌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5.0%로 국가 전체의 17.7%(2022년 통계청)를 차지하며 유병률/유병 일수는 농촌이 34.5%/10.8일이며 도시는 24.8/ 9.3일(2022년 통계청)로 나타났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내년부터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지원 대상 시군을 확대해 농촌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업인의 건강 복지 증진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