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 망을 보던 C씨(46)의 승합차 사물함에서 모 지구대 B경사의 무전기가 발견되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경사는 "C씨와는 이미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로 금전문제로 만났다가 C씨의 차량에 두고 내렸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도 B경사와 같은 주장으로 일괄하고 있다. 그러나 "안동의 한 식당 앞에서 B경사를 만났다"고 했다가 다시 "지구대 주변에서 만났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B경사도 당초 "18일 무전기를 분실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가 다시 "20일 점심시간 무렵"으로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단속된 장소는 이미 전날 '도박판이 벌어졌다'는 첩보를 입수한 형사들이 단속에 나섰다가 허탕을 친 곳이기에 '이 무전기를 통해 전날 단속정보가 샌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단속 당시 C씨의 승합차 사물함에서 발견된 B경사의 무전기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또 도박판 단속에 나선 형사들이 무전기가 아닌 휴대전화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점 등으로 미뤄 현재로서는 B경사의 무전기가 도박판에서 사용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B경사가 수천만 원의 금전거래까지 하고 지내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라고 주장한 C씨는 도박전과 11범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