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안초등학교(교장 이영록) 6학년 학생(중심학교)들은 2024학년도 도농이음교실 연구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5월 20일(월), 안동강남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협력학교)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함께 길안 5일장터 및 학교 텃밭 등에서 '봄 호기심 Play 프로젝트' 이음수업을 실시 하였다.

도농이음교실은 농산어촌에 소재한 작은 학교의 다양한 학습 및 놀이 공간을 도심의 대규모 학교와 공동으로 활용하는 형태의 상생교육과정으로 길안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삶과 연계한 생태 학습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그 성격에 따라 지속형과 일시형으로 나누어 매주 화요일(학교 사정에 따라 요일 변경 가능)마다 운영되고 있다.

길안초 및 안동강남초 6학년 학생들은 '친환경 농업의 의미를 알고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국어 및 실과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스스로 배워보고자 하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해 5월 16일(목) 미리 실시한 사전 화상수업을 통해 활동 모둠을 구성하고 친환경 농업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준비과정을 공유하였다.

길안 5일장 장날에 맞춰 실시된 5월 20일(월) 수업 당일에는 5일장을 방문하여 모둠에서 키우기로 결정한 모종을 직접 살펴보고 구입해보았을 뿐 아니라, 이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린 여유로운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하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마주친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면서 그들에게는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학생들에게는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학교로 돌아온 후에는 모든 학생이 텃밭에 옹기종기 모여, 미리 비닐을 덧씌워둔 이랑에 삽으로 구멍을 파고 물을 준 뒤 모종을 심고 흙을 두둑하게 덮어주는 본격적인 심기 작업을 실시하였다. 길이가 10m인 이랑 1줄 당 1모둠(5명)씩 배정하여 무리한 노동력이 요구되지 않게 하였으며, 학생들은 모둠 당 2종의 작물을 이랑을 절반으로 나누어 각각 심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수업에 참여한 길안초 6학년 박○○은 "프로젝트 수업의 계획부터 실천까지 모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특히 새롭게 강남초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 즐거웠다"며 소회를 전했으며, 안동강남초 6학년 이○○은 "모종을 심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세운 계획대로 심고 키운다는 점이 그때와는 다르게 느껴져 재미있었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 먹는 급식도 꿀맛이었다"고 말했다.

이영록 교장은 "작은 학교인 우리 학교가 이렇게 많은 학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그 모습만으로도 즐겁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교류가 이루어져,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협동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미래 창의 인재로 자라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