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은 14일 국내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의 가치와 의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동운부군옥 목판 및 고본은 편찬자인 초간 권문해 선생이 정서(正書)한 고본(稿本)과 목판본 간행을 위해 판각한 목판을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전하고 있어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갖추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동운부군옥의 편찬 이후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다가 1836년 목판본으로 간행하고 1983년 영인본 간행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국내외 유통 과정을 고찰했다.
 
특히 대동운부군옥의 고본(稿本)과 목판본을 검토해 내용적 특성과 의의를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
 
또, 대동운부군옥 목판의 묵서 기록에 관한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 환경 조성과 보존 처리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대동운부군옥의 운편유서류의 형태로 간행한 배경과 조선 후기 지식인들이 유통 인용했는지를 검토하는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운편유사류 형태는 운자(韻字) 별로 배열한 한자에 해당하는 내용을 수록해 사전 방식으로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도록 간행한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알려진 대동운부군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자, 여덟 명 연구자의 깊이 있는 학술적 고찰과 토론을 거쳐 새로운 담론을 도출한 유의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예천의 우수한 문화를 재조명하고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도록 뜻깊은 자리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