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특허 등록 2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세미나 및 토론회가 3일 안동시민회관 대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안동시(시장 김휘동)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한국예총 안동지부가 주관한 이날 국제학술세미나는 안동시 유관기관 단체장 및 직원과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새로운 가족문화의 도전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전통가족문화의 가치를 현대적 의미로 새롭게 재인식하고, 안동 가족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대안적 가족문화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개최됐다.

이정옥 한국여성정책개발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안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정신적 긍지를 고증해 가족문화를 지키고 계승시킨 고장이며, 그런 안동에서 이번 세미나를 가질 수 있어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며 "이번 세미나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안동시장님 이하 시민여러분께 대단히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을 대리해 환영사를 한 윤정길 안동시 부시장은 "국제학술 세미나를 가진데 대해 뜻 깊게 생각하며, 지난해 정체성 확립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가정과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를 꽃피우자"며 "그 일환으로 여러 행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행사를 통해 가정·가족 문화를 꽃피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미나를 빛내기 위해 안동을 찾아주신 전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한완상 장관님의 기조 강연과 특별 강연을 맡아주신 마크 피터슨 교수 및 발표와 토론을 하시는 모든 교수와 연구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라고 인사했다.

전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한완상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사회인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정부나 정당, 기업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종교와 가정 영역도 변화해야한다."고 전제하고, 바람직한 가족관계를 위해서는 "목표달성적 리더십인 '엄(嚴)'과 관계유지적 리더십인 '자(慈)'의 부모 역할정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전통적인 엄부자모(嚴父慈母)의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엄부자모(嚴父慈母), 자부엄모(慈父嚴母) 등 사안별로 달리 적용되는 부모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부모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는 엄부엄모(嚴父嚴母), 자부자모(慈父慈母)의 리더십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학 권위자이자 미국아시아연구학회 한국학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크 피터슨 교수는 국제학술 세미나 특별강연에서 "한국 가족은 미래 현재의 양성불균형 문제와 작은 가족규모로 인한 사회적 문제, 노인세대 보호와 관련된 문제를 극복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다원적인 형태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제학술세미나는 '안동 가족문화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옛 문헌에 나타난 가족문화의 모습과 현대적 의미'에 대해 천혜숙 교수(안동대 민속학과)와 이창기 교수(영남대 사회학과)가 발표와 토론을, '해외사례를 통해 본 대안적 가족문화의 방향'에 대해 변화순 선임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김재경 교수(동아대 초빙교수)가 발표와 토론을, '전통과 혁신, 가족문화를 통해본 안동의 가치'에 대해 문옥표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이효걸 교수(안동대 동양철학과)가 발표와 토론을 맡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시켰다.

               <관련사진>

2008-07-03 16:35:1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