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안막동 소재 치암고택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 고택음악회를 열고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고즈넉한 고택의 음률을 선사했다.

이번 고택음악회는 예음연주지원단이 주최하고, 치암고택이 주관하며,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음악회로 고택숙박 체험차 안동을 찾은 관광객과 안동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택에서 풍류를 즐기자'는 의도로 기획된 이번 연주회는 자연, 가악, 무, 시, 차, 주, 담 등의 소제목으로 진행되었으며, 자연은 돌, 바람, 풀, 나무, 물, 구름, 꽃, 정자, 별을 주제로 고택의 고즈넉한 아름다움 자체를 표현하였고, 가악은 이런 고택의 아름다움과 어울리는 국악, 클래식, 퓨전음악, 통기타 가수, 클래식 기타, 오카리나, 해금 등의 연주 무대로 이루어 졌다.

무는 전통 무용의 멋스러움을 표현하였고, 시는 옛 선비들이 시조를 읊는 모습을 표현하듯 시와 음악이 있는 풍경을 연출하였고, 차의 향기와 어우러져 비 내리는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주는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과 어울려 치암고택에서 준비한 동동주와 전 등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으로 공연은 끝을 맺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연주회는 예음연주지원단의 오부원 단장의 클래식 기타 연주로 막을 열고, 이정순 씨의 해금연주로 빗소리와 어우러진 멋진 하모니를 들려주었으며, 최미영 무용가의 입춤으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어, 26일 육사 시 낭송대회 은상을 수상한 박주연 어린이의 이육사 선생의 시 '청포도' 낭송과 임성국 씨의 대금산조 연주, 소프라노 장미숙씨의 독창이 이어져 치암고택은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으며, 오부원 단장의 오카리나 연주, 통기타 가수 공연, 권영태 씨의 톱 연주와 시낭송은 고택의 아름다움과 더해져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동수 치암고택 주손은 "이번 고택음악회를 통해 안동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특히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고택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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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6 22:31:4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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