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중학교(교장 김종원)는 3월 25일(금) 새로운 학생회 임원들을 온라인으로 선출했다.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시국에 760여 명의 학생들이 한 장소에서 모여 선거 유세를 하고 투표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온라인으로 학생회 임원 유세와 투표를 진행했다.

그 절차를 보면 먼저 학교 각 게시판에 본인의 사진과 공약으로 포문을 연 회장 후보 4명과 부회장 후보 4명, 총 8명이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동영상을 촬영한다. 학생부는 이 내용을 수합하여 이날 7교시에 특정 사이트에 올려 전교생에게 동영상으로 홍보한다. 학생들은 각 교실에서 앉아 동영상을 통해 2022년 풍천중학교를 책임질 후보자들의 각종 공약을 비교해 보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온라인 투표를 한다.

작년부터 이루어진 이 방법은 후보자나 투표하는 학생 모두의 집중도를 높이고, 학생들을 모으고 투표하고 개표하는 과정이 생략되어 시간과 인력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더구나 결과는 사이트 통계 처리로 바로 알 수 있어 신세대에 입맛에 맞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학생회장 후보인 김○○은 "친구들과 함께 공약을 정리하고 동영상을 촬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김종원 교장은 "풍천중학교처럼 학생수가 많은 학교는 아마 코로나 시국이 끝나도 이 방법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런 학교 선거를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성숙한 자세를 배워가는 학생들을 앞으로도 더 잘 가르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2022-03-28 14:01:04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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