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부터 안동찜닭, 안동식혜, 안동국시

안동은 음식의 고장이다. 안동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무엇이든 명품음식이 될 정도다.

안동헛제사밥을 비롯해 안동한우, 안동간고등어, 안동쌀, 안동생명의 콩, 안동국화차, 안동고추, 안동산약, 안동문어, 안동식혜, 안동국시 등등 안동이라는 이름을 갖고 전국적 명성을 얻은 음식들은 수두룩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안동간고등어와 안동찜닭, 산약 등 몇몇 음식 이외에는 생산성 유발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만한 하드웨어를 갖고도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몇 년째 최우수 축제였고 이젠 대한민국 대표축제라고 자랑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만 하더라도 안동의 음식이 산발적으로 나열만 되어 있을 뿐, 집적하여 효율적으로 홍보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안동음식을 알리기 위해 축제기간 중에 음식대전을 연다고 한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그냥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어 전시하고 홍보하는 것뿐이다. '안동음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를 걸고 한다는데 어제와 오늘은 있고 미래는 없더라.

우리의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는 거 중요하다.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젠  실질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야 되고, 그것이 안동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수입을 창출할 때이다.

탈춤축제가 허울만 좋을 뿐 내실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주최 측이 유형의 생산성을 고려하려는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음식하나만 갖고 말하더라도 안동은 금송아지를 집에 두고도 아무도 구경을 못하는 형국이다.

아무리 거대한 축제를 한다한 들,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하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정말로 '돈만 많이 들여 벌린 허울만 좋은 축제'에서 이젠 지역민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하는 축제로 탈바꿈해야 될 것이다.

▷ 안동헛제사밥

2008-10-07 10:56:02 / UGN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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